'인간은 믿음을 필요로 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내일은 언제든 상실과 실패의 고통을 품고 있다.' 두 작가는 종교적 모티브를 다루면서도 확신에 찬 신앙고백과 거리를 두며, 사람들이 믿는다고 말해온 것들을 캔버스에 올려두고 의구심과 냉소를 섞어놓습니다. 황예랑은 천사와 천국을 자연의 규칙 안에 재구성하고, 배준현은 산맥을 통해 저마다 다른 확신의 밀도를 한 풍경에 배치하며, 빌려온 언어가 아닌 자신의 언어로 세계를 마주하는 것에 대해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