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역사는 언제나 경계를 허무는 과정이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전시입니다. 작가 심이다은은 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의 발자취를 따라 현장을 걸으며 소리를 채집하고, 이를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전시 공간으로 흘려보냅니다. 관람객이 구조물을 직접 작동시키며 소리에 개입하는 순간 듣는 행위는 수동적 감상에서 능동적 참여로 전환되며, 도시 속 작은 존재인 상상의 '고양이 A씨'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감각의 기준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되묻습니다.